조윤선, 6년전엔 국회 여신이었다? 씁쓸한 추락

입력 2017-04-06 12:53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공판에서 조 전 장관은 "겪었던 일을 그대로 소상히 밝히겠다"고 재판부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구속 수감 석달만에 몰라보게 수척해진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조 전 장관은 구속 당시 화장을 지운 민낯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불렀다. 특히 6년 전 국회 `여신`이라 불리던 때와 비교하면 조 전 장관의 얼굴에서 몰락이 한눈에 보일 정도다.
2011년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조 전 장관은 `문화가 답이다`라는 저서를 발간했다. 당시 출간기념회 전 포스터 사진이 여의도 곳곳에 붙었는데 이 포스터가 붙이면 사라지는 일이 빈번해 여의도 관계자들이 혀를 내둘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포스터에서 조 전 장관은 두 손을 왼쪽 어깨에 모아 쥔 채 유난히 흰 피부와 청순한 표정을 자랑했고 의원실은 "개인적으로 달라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조 의원 포스터를 떼어가는 사태가 발생해 포스터를 찾으러 다녀야 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야당이던 민주당 또한 조 전 장관의 당시 포스터를 칭찬했고 국회의원들 포스터 촬영을 거기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연예인 정치인` `여신`이라는 등 별칭에 외정활동은 정작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한탄도 불거져나왔던 바다. 그런 그가 6년 후 구속 수감되고 초췌해졌다. 조 전 장관의 모습은 잘못된 길을 선택한 정치인의 말로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해 씁쓸함을 남긴다. (사진=연합뉴스, 저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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