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독가스 '충격과 분노'...독가스 실상 "눈시울 뜨거워"

입력 2017-04-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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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가스 사연에 전 세계인이 분노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새벽 독가스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에 9개월 된 쌍둥이를 잃은 한 시리아 남성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쟁의 실상이 전 세계로 생생하게 전달된 것.

5일 소셜네트워크(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된 시리아 독가스 사진이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시리아 독가스 사진엔 한 시리아 남성이 하얀 보자기에 싼 아기 2명의 시신을 두 팔로 꼭 감싸고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쌍둥이는 한 품에 모두 안을 수 있을 만큼 갓난아기나 다름없다.

이 사진에 붙은 설명에 따르면 이들 아기는 9개월 된 쌍둥이 아야와 아흐메드로, 이 남성은 이들의 아버지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다.

쌍둥이는 4일 이들리브 주에서 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말았다. 장소는 공동묘지로 보이며 쌍둥이를 묻기 직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사진엔 숨진 쌍둥이의 창백한 얼굴이 그대로 찍혔다. 이와 관려 AP통신은 이 남성이 이미 세상을 떠나버린 쌍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라고 울먹이면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습이 벌어졌을 때) 쌍둥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며 "처음엔 괜찮았는데 10분 정도 뒤 냄새가 났고 아기들과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알유세프는 이번 공습으로 쌍둥이뿐 아니라 아내와 형제와 조카를 모두 잃었다.

시리아 독가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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