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시양이 들려주는 ‘시카고 타자기’의 비밀과 관전 포인트

입력 2017-04-07 08:15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가 7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 곽시양이 색다른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극중 인기작가 백태민으로 출연하는 곽시양은 “퍼즐처럼 흥미롭게 전개되는 스토리에서 그 속에 감춰진 숨은 그림을 찾는 것이 드라마 관전의 묘미”라며 “하나하나의 상징물 속에 담겨 있는 반전과 복선을 음미하다보면 짜릿한 긴장과 스릴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테리 앤틱로맨스’를 표방한 이 작품은 짙은 감성의 정통멜로에 숨 막히는 추리구조를 가미했을 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넘나드는 호러와 판타지를 곁들임으로써 방송 전부터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에 이어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과 함께 드라마 곳곳에 반전과 복선을 암시하는 상징물이 포진돼 있어 퍼즐게임 속의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를 안겨준다. ‘시카고 타자기’라는 이색적인 제목도 그렇거니와 ‘80년 전의 낡은 타자기가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준다’는 포스터 카피, 떠도는 대필작가 유진오(고경표 분)의 존재감, 과거와 현재로 이어진 남녀 주인공들의 엇갈리는 운명 등등 많은 부분에 은밀한 반전과 복선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 주요 배역들의 캐릭터 역시 반전의 연속이다. 일률적인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묘사됐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기본 성격에서 모두들 반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카고 타자기’라는 이름은 원래 톰슨 기관단총을 일컫는 말로 발사음이 타자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타자기에서 리턴레버를 당기고 자판을 때리기 직전의 팽팽한 긴장감은 방아쇠를 당길 때의 그것과 흡사하다. 그 때문인지 진수완 작가가 드라마 곳곳에 총과 타자기로 상징되는 비유를 배치해놓았다는 추측이다.

또 이 드라마에는 ‘문단의 아이돌’로 불리는 인기작가 한세주(유아인 분) 백태민과 함께 유령작가 유진오가 등장하는데 그들이 집필할 때 사용하는 컴퓨터 키보드는 현재를 의미하고 낡은 타자기는 80년 전의 전생을 뜻하는 상징물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은 소품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작가의 깊은 의도를 알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다시 태어나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의문의 유령 작가(대필 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안티로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백태민은 재능과 용모, 대중적 인지도와 카리스마에서 한세주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로 한편으로는 한세주의 천부적 재능을 부러워하는 라이벌이다. 마치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 같은 캐릭터. 하지만 오만과 가식과 허세가 없어 ‘친절한 태민씨’로 불린다.

이 드라마 출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는 곽시양은 첫방을 맞아 “질투와 열등감은 인간의 원초적 감정이며 보편적 성향이기 때문에 백태민의 잠재의식 속에 내재된 마음의 상처와 갈등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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