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공격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린가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터키는 희생된 시리아 민간인들의 시신을 가져와 부검한 결과 사인은 신경 화학물질인 사린가스 중독이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린가스는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가 학살을 위해 개발한 유기인계 맹독성 신경작용제로 독성이 청산가리보다 수백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무색무취로 감지가 어렵고 곧바로 증발해 공기 중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는 사린가스는 사람 몸에서 마치 `소등 스위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효소에 영향을 미쳐 분비선과 근육 등 장기 조직이 망가질 때까지 계속 작동하게 한다.
사린가스에 노출되면 수초 안에 코가 따갑고 눈물이 나고 침이 흘러내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이 역시 사린가스로 인해 신체의 `소등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후 구토와 함께 배뇨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눈앞이 흐려지고 가슴이 조이는 현상이 이어진다.
노출량이 많을 경우 경련을 일으키며 마비 증세를 겪다 1분~10분 내 사망하게 된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 10월 화학무기금지협정의 조인국이 되면서 2014년 6월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감독 하에 사린가스를 포함한 화학무기를 폐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군들은 화학무기 일부의 소재가 불분명하다며 아사드 정권이 빼돌렸을 가능성을 의심해왔다.
영국 BBC방송도 시리아가 VX, 사린가스, 겨자가스 등 1천t에 이르는 화학무기를 50개 시설에 나누어 관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황을 잡아 시리아 공군기지를 6일(현지시간)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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