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는 친환경적이고 소음이 적어 매력적이지만 충전 후 주행거리가 짧은 게 흠이었는데요,
이런 전기차가 최근 주행거리가 길어지면서 '괄목상대'라고 할 만큼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이 지난달 출시한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입니다.
사전예약 두 시간 만에 초기 물량 400대가 모두 매진됐습니다.
<스탠딩> 신인규 기자
"엔진 대신 모터와 배터리로, 순수하게 전기로만 움직이는 이 차는 한 번 충전에 383km, 비공식적으로는 47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전기차의 약점이었던 주행거리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면서, 업체는 앞다투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부터 국내에 인도될 테슬라 모델S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378km에 이르고, 르노삼성은 올 연말에 기존 주행거리인 130Km를 크게 웃도는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차도 내년 상반기까지 하루 평균 주행거리 300km가 넘는 신형 아이오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과거 평균 주행거리 200km를 채 넘지 못했던 전기차가 진화한 건, 배터리 기술과 함께 자동차 업체들의 차량 경량화 기술이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심상준 한국GM 전기차 개발기획 상무
"도어와 섀시 등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디자인했고 이를 통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었다."
이같은 성과는 전기차 대중화로 연결됩니다.
전기차 확산 속도를 알아볼 수 있는 보조금 신청대수는 2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프라 구축 속도입니다.
올해 환경부의 전기차 보급목표 대수는 1만4,000대로, 국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 계획은 여기에 맞춰져 있지만 자동차업계는 이것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전기자동차협회 등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에서 판매될 전기차가 정부 전망치보다 40% 많은 2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예상보다 빨라진 전기차 대중화시대를 맞아 충전인프라 구축에 보다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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