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애, 순탄치 않았던 인생 ‘뜨거운 연기혼’으로 극복한 진짜 배우

입력 2017-04-09 14:20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고 김영애는 순탄치 않았던 인생을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불사르며 시대의 엄마상을 그려낸 배우다.
과거 김영애는 “남동생이 셋이나 되는 가난한 집안의 장녀라 늘 돈 때문에 여러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해야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때 돈을 벌기 위해 사업가로 변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사업은 남편과의 불화로 이어졌다. 그는 “사업 동업자였던 남편과의 불화로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됐다”며 “이혼을 결심하고도 언론보도와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 한동안 숨기고 쇼윈도부부로 살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연기를 시작한 김영애는 건강 이상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에게 함구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 췌장암이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암 투병 사실을 숨겼다.
이후 9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몸무게는 40kg으로 줄었다.
유작이 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말미 다시 췌장암 투병을 하던 김영애는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팬들 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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