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 췌장암으로 별세..'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날은 진통제도 안 맞아

입력 2017-04-09 14:59   수정 2017-04-09 16:14


9일 췌장암 투병 중 별세한 배우 김영애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중 입원한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연합뉴스는 김영애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촬영 종료 4개월 전부터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말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김영애는 병원에 입원한 이후 외출증을 끊어가며 매주 목요일마다 드라마 촬영 현장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최곡지 역을 맡아 열연한 김영애는 당시 주치의가 무리라고 판단했음에도, 50부작 출연 약속을 지키기 위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애는 진통제를 맞아가며 드라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김영애는 생전 "배우로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며 "투병 상황에 대해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시 제작진은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연기혼을 불태운 김영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지막회 말미에 관련 자막을 삽입할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고인이 고사했다.
한편 김영애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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