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4주년 SK그룹…ICT계열사 업고 수출기업 탈바꿈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4-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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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64주년을 맞은 SK그룹이 SK하이닉스 편입 5주년과 함께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텔레콤을 비롯한 그룹 내 ICT계열사의 매출이 37.4조원, 수출은 17조원의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 편입 이전인 2011년과 비교해 매출(17.6조 원)은 2.1배, 수출(1,300억 원)은 127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SK는 "단순히 SK하이닉스 수출만 더해진 것이 아니라 ICT 계열사 전체가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SK㈜ C&C의 경우 2016년 7600억원을 수출해 5년 전 보다 7배 가까이 성장했고, 그 결과 ICT 계열사의 그룹 내 전체 수출 비중은 30%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룹 내 에너지·화학 계열사(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SK케미칼, SKC)도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매출 51.3조원, 수출 30.2조원을 달성하며 2012년 이후 60% 이상의 수출비중을 유지해 왔습니다.

SK그룹은 에너지·화학 중심의 기존 수출동력에 ICT가 추가되면서 안정적이고 견고한 수출 그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ICT 수출동력 확보는 최태원 회장의 SK하이닉스 인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04년 그룹 회장을 맡은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 중심의 비즈니스 만으로는 성장이 정체하다 고사(枯死)하는 슬로우 데스(Slow Death)에 직면할 수 있다"며 매물로 나와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 8340억원(매출액 대비 8%)에 불과하던 연구개발비를 2016년 2조967억원(매출액 대비 12%)까지 늘렸고, 올해는 사상 최대금액인 7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SK그룹은 반도체와 더불어 SK텔레콤의 인공지능과 5G,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을 중심으로 4차산업형 사업 모델을 출시하며 포스트 반도체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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