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저금리 여파와 은행 철수 등의 요인으로 순익이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외국계 저축은행은 영업확장에 힘입어 순익이 460%가량 급증했습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 43개 외국계은행의 올린 순익은 6천893억원으로 전년의 1조1천312억원에 비해 39.1%, 금액으로는 4천41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국계은행의 순익은 2014년의 경우 연간 16.6%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2015년 증가율이 3.6%로 낮아진 이후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국계 은행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255억원으로 전년의 796억원에 비해 68% 급감했습니다.
공상은행의 순익은 492억원으로 48%, 건설은행은 68억원으로 84% 줄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바클레이즈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80억원,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외국계 은행의 순익이 급감한 가운데 외국계 증권과 보험사 등의 전반적인 순익은 전년보다 4.1% 감소한 2조3천28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저축은행들은 영업확장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순익 증가를 시현했습니다.
외국계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순익이 1천6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0%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사는 168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어난 가운데 미국계 금융사가 39곳으로 가장 많이 진출했고 이어 일본 21곳, 영국17곳, 독일 15곳의 순이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