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출연] 케이뱅크 일주일…금융시장 판도 흔들

정원우 기자

입력 2017-04-10 17:21   수정 2017-04-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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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1>

    계속해서 경제팀 정원우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앞에서 리포트로 보니까 케이뱅크 가입자가 사흘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는데 지금도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거겠죠?

    <기자-1>

    지난주 월요일에 케이뱅크가 영업을 시작했죠. 사흘만에 10만명 가입자 돌파 이후에 공식적으로 숫자는 밝히고 있지 않은데요. 오늘 1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첫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첫주에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가입자가 급증했지만 증가세 조금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그래도 10만명을 넘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케이뱅크가 이처럼 호응을 받는 이유는 멀까요?

    <기자-2>

    일단 상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2%대 금리를 주는 200억 한도 상품들이 이미 두차례 완판이 됐고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3번째 상품의 경우 2.00%로 나와있습니다. 직장인신용대출의 경우도 앞서 리포트에서 소개했지만 2.70%(4월10일 기준)로 나와있습니다. 3%대가 훌쩍 넘는 기존 시중은행들보다 파격적인 금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은행 업무시간 외에 언제든지 자유롭게 은행업무를 이용할 수 있어서 고객들 입장에서는 편리함으로 어필하고 있습니다.

    <앵커-3>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것 같은데요. 이런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3>

    아무래도 상품 자체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고 2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6월에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4천만 가입자를 두고 있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기 더 쉬운 측면이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은행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상품도 해외송금이나 주택담보대출까지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기존은행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4>

    지난주에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몇차례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동안 은행 업무를 생각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계좌개설까지 10분 남짓 걸리고 소액대출의 경우 승인까지 1분정도 걸립니다. 대출 승인까지 보통 사나흘이 걸리는 시중은행의 은행원들은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핀테크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라도 기존은행과는 다른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기존은행들의 경우 고객들을 많이 빼앗기는 상황이 올수도 있겠네요?

    <기자-5>

    다만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기존 은행 이용자들이 아예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은행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있을까하는 점입니다. 간단하게는 환전부터 크게는 자산관리까지 아직까지 기존 은행들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많이 있습니다. 결국 인터넷은행은 경우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기존은행과 직접적인 경쟁관계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기존은행들의 예금과 대출, 송금, 카드와 같이 기본적인 서비스에서는 인터넷은행으로 고객 이동이 꾸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은행들도 인터넷은행이 하지 못하는 분야에서 대면거래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소형화되고 특화된 점포를 선보이고 있고요. 모바일 앱을 통한 금융에서도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결국 간단한 금융서비스들은 인터넷은행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전통적인 금융서비스는 기존은행이 전담하는 은행업의 분업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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