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시 키워드, '신호와 소음' 주목

입력 2017-04-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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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현재 국내증시의 주가는 매우 저렴한 수준이며 무엇보다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증시의 상승모멘텀은 매우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증시에 불확실성 요인이 증대되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 하락 등 부정적인 흐름이 나타나면서 공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은 지난 연말까지 최근까지 역사적으로 가장 긴 랠리를 보여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추가적 상승 혹은 조정 여부에 따라 국내증시의 운명 중 절반이 결정될 것이다. 물론 조정 이후 나타나는 반등의 탄력은 매우 강하겠지만 미국증시의 조정 폭, 기간 등이 2분기 불확실성을 지배하는 변수가 될 것이다.

    미국의 경기를 최근 1~2개월 동안의 경기지표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10개 항목 중 소프트 지표들의 기여도는 매우 높은 상태이다. 반면 소프트 지표 보다 근본적인 하드 지표들은 경기선행지수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가 낮아져있거나 오히려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렇듯 하드 지표가 소프트 지표에 비해 둔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다. 또한 미국의 경기순환 기간이 얼마나 남아있느냐는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임금상승률이 예상보다 주춤거리고 있으며 주가가 비싸져 있는 상태에서 신호보다 소음이 많다는 것은 부담 요인이 점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전일 국내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이면서 다량 출회되었으며, 외국인 투자자 역시 유동성 리스크를 고려한 출회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특히 코스닥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 달 5월 9일 대선이 마무리되고 나면, 정치외교적인 구심점이 생겨 코스피의 CEO리스크가 진정될 수 있다. 또한 5월 초 이후에는 북한 등과 같은 대외적 이벤트가 마무리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4월 말 혹은 5월 초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장 극대화되는 기간이 될 것이다. 1-2주 동안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변동성이 나타나겠지만, 외국인이 그동안 코스닥을 다량 매수해 차익실현 하는 국면으로 해석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나 투자심리의 일관된 방향에 리스크 회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적 공약들이 구체화되면서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에 좋은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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