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오버부킹으로 도마에 오른 가운데, 네 명의 승객이 승무원의 추가 탑승을 위해 좌석을 내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미국 루이스빌 일간지 커리어 저널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3411편은 이날 항공사의 실수로 좌석이 오버부킹됐다. 월요일 아침 운항 스케쥴을 위해 승무원 4명을 비행기에 태워야 했던 것.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버부킹된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하루 묶을 수 있는 호텔 방과 400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으나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상금의 금액을 두배로 올려 8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좌석을 포기하는 승객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항공사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승객 중 무작위로 4명을 추첨했다. 이 과정에서 한 승객 거듭 오버부킹 좌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카고 경찰을 불러 해당 승객을 강제로 끌어냈으며 이 과정에서 승객이 피를 흘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주변 승객들 또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버부킹에 따른 논란이 거세지자 "절차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회사의 실수로 오버부킹이 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으며 강제로 끌어내려진 승객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사진=SN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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