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 '내우외환'…해외 진출 '승부수'

입력 2017-04-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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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상단>
中 관광객↓·수수료↑
면세점 업계 `이중고`
<앵커>
국내 면세점 업계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다 특허수수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안팎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면세점 업계는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면세점이 오는 7월 태국 방콕에 면세점을 열기로 확정하면서 해외 매장을 6개로 늘렸습니다.
또한 추가로 일본 오사카 진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라면세점도 이달 27일 도쿄 신주쿠 시내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고 11월에도 추가 해외 출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춘 호텔신라 과장
"국내 면세사업자 중에서는 해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매장 사업권을 추가 확보해 연간 해외 매출 1조원 초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면세점 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특허 수수료율 인상으로 사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4대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8%.
중국의 한국 방문 금지 조치로 올해 3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39.4% 감소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3월 외국인 대상 국내 면세점 매출은 우리 돈 약 1,931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9.1%나 떨어진 상황.
여기에 올해 2월 시행규칙 개정으로 정부에 내는 면세점 특허수수료가 인상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비용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면세점들은 점포 별 매출에 따라 기존 0.05%에서 최대 20배 상승한 1%까지 추가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이렇게 되면 업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40억에서 최대 530억까지 종전 보다 1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황선규 한국면세점협회 팀장
"최근 면세점 업계는 사드 피해 등으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규제 정책보다도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고, 안정적 영업을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특허수수료 인상이라는 이중고 속에 면세점 업계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아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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