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장수가 그물에 포획됐다.
11일 방송될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22회에서는 하늘이 내린 아기 장수 길동(윤균상 분)이 초주검이 된 채로 여동생, 어리니와 마주한다.
광기에 사로잡힌 연산(김지석 분)은 길동을 사냥감으로 해 인간 사냥을 벌인다고. 그물에 포획된 길동의 모습은 민초를 구해낸 역사의 자태는 오간데 없이 목숨을 구걸하는 처참함만 남아 충격적이다.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초주검의 길동이 옥란(정다빈 분), 상화(이수민 분)와 마주한다고. 애끓게 찾아 헤맨 여동생을 마주했지만 그의 모습은 비참하기만 해 비통함을 키운다.
길동은 몸이 부서진 상태로도 여동생을 단번에 알아봤는지 누군가를 향해 애타게 손을 뻗고 있다. 대비되는 옥란과 상화의 표정도 눈길을 끈다. 옥란은 어쩐 일인지 눈물이 범벅된 상태고 상화는 길동의 참담한 모습에 놀라 얼어붙은 모습이다. 과연 어리니는 오라버니를 알아봤을까?
상화와 옥란 중 누가 길동의 어리니일지는 시청자의 주된 관심사였다. 하지만 자복을 자처하고 궁으로 입궐한 길동을 마주하고도 상화와 옥란 중 누구도 길동을 알아보지 못해 어리니가 기억을 잃은 것인지, 그렇다면 왜 기억을 잃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생이별했던 남매들이 이제 하나둘 만나고 있다. 쫓기는 도둑과 도둑을 쫓는 토포사로 만나 비극적 운명의 시작을 알린 길동과 길현(심희섭 분)에 이어 왕에게 사냥당하는 사냥감과 왕을 위해 춤을 추고 노래하는 여악으로 만난 남매의 운명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이 쏠린다.
옥란과 상화 중 길동의 여동생 어리니는 누구일까. 여동생은 오빠를 알아봤을까. 인간 사냥에서 포획된 길동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11일 밤 10시 MBC ‘역적’ 22회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