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난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1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한 신연희 구청장은 `(유포한) 비방 글 내용을 알고 있었나`, `작성자와 어떤 관계인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하고 청사에 입장했다. 사건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 비방 발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경찰은 신연희 구청장 명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해 분석 작업을 마쳤고 이날 출석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전날인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신연희 구청장이 발언한 카카오톡 대화방이 약 1천명이 참여한 대규모 대화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대화방 분석결과를 토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연희 구청장은 공직선거법 외에도 배임·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지만 이날 소환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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