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영장심사 출석, 현실직시? 때마다 달라진 언행 눈길

입력 2017-04-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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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구속 여부가 이르면 12일 새벽 결정된다.
이에 앞서 우 전 수석은 1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최순실 씨 비위의혹 보고를 받은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특검 소환조사와 법원 영장심사 때 "최순실을 모르냐" "차은택도 모르냐"는 질문에 계속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시점에 따라 말이 바뀌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고 답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이 질문 후 이유를 묻자 그는 "민정수석이 된 후 직접적으로 통화하면서 항상 저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그 진정성을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존경한다. 제가 모신 비서실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검 조사 당시에는 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떠넘겼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에선 대통령이 법"이라며 "박 대통령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또 "위에서 내려온 지시를 밑으로 내리고, 밑에서 올라온 보고를 위로 올리는 `가교 역할`만 했다"는 주장을 이어왔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우 전 수석은 세번째 검찰조사에 앞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그런 심정"이라 밝혔다.
한편 째려보는 눈빛으로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던 우 전 수석은 이날 고개를 숙인 채 법원으로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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