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 인사였다가 돌아선 뒤 최씨 의혹을 폭로했던 고영태(41)씨가 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서재식 검사님은 고영태가 검찰 출석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하네요. 어제 고영태 변호사가 검찰과 출석 날짜를 상의했는데... 명절 때도 일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검사가 부르면 달려 갔는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주진우 기자는 누군가에 의해 뜯긴 것으로 보이는 현관 도어락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우병우 주요 범죄는 수사 안 하고 고영태가 제보한 최순실 비밀 사무실은 조사도 안하고, 고영태 수사에는 문은 박살내시기까지”라며 “검사님 최순실한테, 우병우한테 이런 열정을 좀 보이시지”라고 적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이날 밤늦게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고영태 씨를 전격 체포했다.
고 씨는 최순실 씨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인천본부세관장 이모 사무관으로부터 인사와 관련해 2천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사무관이 자신과 가까운 선배인 김모씨를 인천본부세관장으로 승진시켜달라고 청탁하고 고씨가 최씨를 통해 이를 성사시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대 체포 시한인 48시간 동안 고영태 씨를 추가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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