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스케이팅의 여자싱글의 간판이었던 아사다 마오(27)가 12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라고 밝혔다.
아사다 마오는 이날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말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의 라이벌인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노코멘트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400명이 넘는 취재진과 45대 이상의 TV 카메라가 몰려 엄청난 관심을 대변했다.
아사다는 먼저 현재 심경을 묻는 말에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은퇴소식을 알렸는데,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라고 말해주더라.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은퇴 결심 시점을 묻는 말엔 "(작년 12월에 열린) 일본피겨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고민했고, 2월쯤 결심을 굳혔다"라며 "먼 미래에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포기를 결심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일본에 주어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2장으로 줄어들어 은퇴를 결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2장으로 줄어든 건 유감스럽지만, 은퇴 결심은 그 전에 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아사다는 오는 7월 말 아이스쇼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사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방송사 각사가 해설위원을 제의하는 등 각종 방송 출연 요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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