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소비 둔화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과 투자가 호조를 보인 영향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앞서 1월에 전망했던 2.5%보다 0.1%포인트 올렸습니다.
그동안 전망치를 내리기에 급급했던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은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회복세와 맞물린 수출과 투자의 개선으로 성장세가 확대됐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수출회복세도 있지만...IT업종이 호조를 보이면서 IT 대기업들의 설비투자 실적이 상당히 늘어났고..."
1월 전망 당시보다 설비투자는 상당폭, 수출과 수입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올해 성장률 전망 하향의 주된 이유였던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예상보다 둔화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높아지고 내년에는 연간 2.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올해를 경기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하 기조를 이어왔던 기준금리 역시 앞으로는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인하 필요성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은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4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10개월째 만장일치 동결 결정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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