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핫플레이스'로 거듭난다

입력 2017-04-13 17:05   수정 2017-04-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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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성수동의 모습은 반전이 있다. 겉보기에는 흔한 주택가지만, 대다수의 건물 지하와 1층에 카페와 예술가들의 전시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대중에게 요즘의 서울 성수동은 일명 `힙(hip)`한 곳으로 꼽힌다. 과거 1990년대는 강남역, 압구정, 청담동이 문화중심지역할을 했다면 2017년에 들어선 지금은 성수동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등극되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수동은 수제화 전문 공장들과 인쇄소들이 모여 있던 골목이었으나 최근 골목 사이사이에 멋스러운 카페와 예술가들의 작업 겸 전시 공간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예술가들이 성수동으로 모여들면서 언더스탠드에비뉴, 더페이지갤러리, 아뜰리에아키 등의 작업실과 화랑들이 속속 생겨났다. 강남 등 이전의 빌딩 숲을 이루고 있던 핫플레이스와는 다르게 성수동은 그 만의 색을 입은 일종의 소호거리처럼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성수동의 모습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서울의 가장 핫한 문화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성수동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2005년 서울시가 2352억원을 투자해 성수동에 1.15㎢(35만평) 규모의 자연공원인 서울숲을 만들고서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이후부터 성수동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부터 주택가로 변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라고 불리는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시대별 문화와 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성수동 역시 문화가 형성되면서 사람이 몰리기 시작했고, 지가가 형성되면서 가치가 올라갔다. 당연히 성수동의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성수동의 전용면적 84㎡ 현대아파트는 서울숲이 조성되기 이전인 2005년 3월에는 시세가 2억8000만원이었다. 서울숲 공원이 개장한 이후 2006년엔 3억원대로 올랐고, 지금까지 꾸준히 올라 현재는 5억500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현재 성수동의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로 꼽히는 `갤러리아 포레`는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을 가장 크게 불고 왔다. 갤러리아 포레는 2007년 분양당시 평균 분양가 4390만원이라는 비싼 아파트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리에 분양됐다. 지난해 6월에는 전용면적 271.83㎡의 실거래가가 66억에 매매되기도 했다.

성수동에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는 `트리마제` 역시 갤러리아 포레 못지않은 최고급 아파트로 갤러리아 포레와 함께 성수동의 쌍두마차가 될 전망이다. 트리마제의 전용 84㎡형은 현재 시세가 15억원대로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특히나 올해에는 성수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 받고 있는 최고 49층의 복합문화공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오는 5월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분양을 앞두고 JW매리어트 호텔 33층 엠버서더 스위트룸에서 VIP 홍보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VIP 홍보라운지에서는 사전 예약한 고객에 한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개별상담을 진행 할 예정이며 사업지 현장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다. 홍보관은 이달 7일부터 내달 초까지 운영된다.

성수동의 부동산 상승세는 가파르지만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아직 개발이 덜된 단독·다세대주택과 빌라, 상가들이 있는 골목들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인들과 예술인 등 유명인사들이 성수동에 자리를 잡으며 몇 차례 매스컴에 노출돼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예기획사들도 성수동에 터를 잡고 있다. 성수동은 단순히 부동산 투자 가치를 넘어서 보이지 않는 문화적 가치까지 더해지고 있는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성수동은 독특한 콘셉의 카페와 예술가들이 몰리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지역 중 하나다"라며 "성수대교와 영동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강북 최고의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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