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동생 때문에 지지율 급상승세 주춤할까

입력 2017-04-13 17:36  

안철수 동생 과거 ‘성적 조작 사건’ 연루 당사자? 자유한국당 맹비난



안철수 동생도 ‘안철수 검증’의 중심에 들어섰다.

조기 대선을 26일 앞둔 각 당의 대선후보 5명이 13일 오전 첫 TV 합동토론회에서 맞붙으며 본격적인 `장미 전쟁`의 시작을 알린 가운데, 안철수 동생에 대한 의문부호가 던져진 것.

한국기자협회·SBS 초청으로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질문 공세`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였던 안철수 후보였다.

문재인 후보, 홍준표 후보, 심상정 후보, 유승민 후보 모두 자신의 주도권 토론 첫 질문은 안 후보에게 할애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다 저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제가 가장 주적(主敵)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동생에 대한 의혹제기는 정치권 논평을 통해 이뤄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동생 상욱 씨가 과거 대구한의대 ‘성적 조작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였다는 보도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것.

자유한국당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동생의 ‘성적 조작 사건’과 관련, “안철수 후보와 부인, 딸에 이어 이번에는 안 후보의 남동생 문제”라며 “하루가 멀다 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가족들에 관한 믿기 힘든 의혹들이 보도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여해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후보의 동생 상욱씨는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현 대구한의대학교)의 `성적 조작 사건` 당사자였다고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류 부대변인은 “당시 한의예과생이었던 상욱씨가 성적 미달로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재단이 나서서 강사에게 성적을 올려 줄 것을 지시했고, 강사가 이를 거부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안철수 동생 안상욱 씨의 성적을 올려줬다는 것”이라며 “이 사건은 ‘성적조작 본과진급 대구한의대서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1984년 4월 24일 당시 한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상욱씨와 동급생이던 한 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군대에 갈 것을 종용했고 그 바람에 상욱씨의 동기 몇 명은 입대를 하거나 유급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라며 “특정인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이들이 느꼈을 좌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대체 안철수 후보의 동생은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직접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줬던 것인지 의문”이라며 “동생은 학교가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주고, 부인은 1+1 특혜 채용이 되고, 딸은 미국에서 월세 2000~3000달러를 지불하며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유학생활을 보내는 등 그야말로 안 후보는 ‘로얄 패밀리’로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철수 후보가 서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일축할 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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