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컵스전 5회 강판… 2피홈런·4실점

입력 2017-04-14 07:37  


미국프로야구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컵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한 안타 6개를 맞고 4점을 줬다.

류현진은 0-4로 뒤진 5회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조시 필즈에게 넘겼다. 필즈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늘지 않았다.

그러나 산발 6안타에 묶인 다저스가 0-4로 패하면서 패전투수의 몫은 류현진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가 됐으며, 시즌 피안타율은 0.316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낮에 열린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최고 구속 시속 146㎞를 찍었다. 시즌 첫 등판이던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시속 150㎞)보다 최고 구속은 떨어졌고, 두 경기 연속 5회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투구 수는 첫 등판과 같은 77개였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50개다.

류현진은 컵스의 왼손 주포 앤서니 리조에게 일격을 맞았다.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3㎞짜리 빠른 볼이 스트라이크 존 높게 들어간 바람에 리조에게 직선타성으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 시즌 2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2회 들어 1사 후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에게 볼넷,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하비에르 바에스를 2루수 얕은 뜬공으로 잡은 뒤 투수 브렛 앤더슨을 1루수 땅볼로 요리해 고비를 넘겼다.

류현진은 4회 선두 애디슨 러셀에게 좌측 스탠드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장외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5회 들어 안타와 몸에 맞은 볼을 잇달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슈와버에게 1루수 쪽 강습 안타를 맞고 3점째를 줬다.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우선상으로 글러브를 뻗었으나 타구는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리조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고 4실점 했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3회 무사 2루에서 번트 실패 후 투수 땅볼로 물러나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5회에는 첫 볼넷을 얻었으나 득점과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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