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43 "핵폭탄 수준"..트럼프, 오바마 때와 다른 행보?

입력 2017-04-14 19:42  



GBU-43 폭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내 이슬람국가(IS) 공격에 핵폭탄에 버금가는 초대형 폭탄까지 동원하면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아프간전 전략이 초강경 기조로 급선회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GBU-43’은 이 때문에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GBU-43 투하와 관련, 다목적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재래식 폭탄 가운데 가장 강한 위력을 지닌 공중폭발 대형폭탄 GBU-43으로 IS 근거지에 타격한 만큼 이젠 `질서 있는 철수`에 초점이 맞춰졌던 미국의 종전 아프간전 전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석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관측통들은 미군이 13일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IS 근거지에 핵폭탄에 버금가는 초대형 폭탄을 터뜨린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 아프간 전략을 보다 공격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내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목표로 아프간 안보 책임을 아프간 군·경에 넘기고 미군은 교육·훈련 등 2선으로 물러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행보라는 진단이다.

이번 공격은 지난 8일 낭가르하르에서 미군 1명이 IS 호라산(아프간·파키스탄과 인도 일부를 아우르는 지역) 지부 소탕 작전중 사망한 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아프간에서 반군 소탕전 중 처음으로 미군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바버라 리(민주·플로리다) 하원의원도 GBU-43 사용은 16년 아프간 전쟁의 새 국면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군사력 증강에 대해 국민에게 해명해야한다"고 말했다.

리 의원은 이어 "어떤 대통령도 끝없는 전쟁을 위한 백지수표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9·11 테러 이후 대통령에게 부여된 대테러 무력사용권한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아프간에서 고화력의 폭격을 지속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번에 폭격을 받은 IS는 낭가르하르 산악지대에 제한적으로 근거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전의 주요 당사자인 탈레반은 아프간 국토 3분의 1 이상을 장악하고 1천만명의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으로 파악되기에 폭격은 민간인 피해를 가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군은 2015년 아프간 북부 쿤두즈에서 탈레반 소탕전을 벌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병원을 오폭해 의료진 등 42명을 숨지게 하는 등 민간인 오폭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편 미국이 시리아 폭격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대형폭탄을 투하하는 등 연일 무력 시위를 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아프간 문제 해결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14일(현지시간) 이란, 파키스탄, 중국 등의 고위급 대표가 참석하는 아프가니스탄 문제 논의 국제회의를 주최한다. 회의에는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싸우고 있는 무장반군 탈레반 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미국은 불참을 통보했다.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의 약자를 따 `모압`(MOAB)으로도 불리는 GBU-43은 지금까지 사용된 재래식 폭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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