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전략도발시 감내 못할 징벌적 조치 있을 것"
북한 태양절에 대한 주변국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이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위협하면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
특히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상은 또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번 주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핵실험 임박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미국의 선제타격론 가능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항공모함인 칼빈슨호 전단을 한반도 인근에 재출동시켜 북한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한 부상은 북한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문젯거리를 찾고 있다",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북한을 비난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이 언제든 6차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 정권이 감내하기 어려운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직접 나서 전쟁 불사 및 선제타격은 물론 핵실험을 언제든 하겠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위협한 것은 북한 정권의 호전성과 규범 파괴자로서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북한 핵실험장 준비 상태 및 북한 정권의 예측 불가능성을 감안시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 및 ICBM 등 전략도발을 감행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번 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 방한시 협의를 포함하여 관련국들과 북한의 추가적 전략도발시 단호한 대응 조치에 대해 필요한 협의를 긴밀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런 언급은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의 전략도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추가 도발시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대규모 서방언론 취재진이 방북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주 외신기자와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CNN 방송과 AP통신, 일본의 NHK 방송 등 각국의 유력 언론사 기자 200여 명이 지난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발 고려항공 JS 152편으로 평양에 들어가 오는 22일까지 취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북한군 창건기념일인 오는 25일 러시아와 유럽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어서 4월 한 달 북한 심장부 평양의 움직임이 세계 각국의 매스컴에 노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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