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주기'...프로야구 잠실·광주구장, 무응원 경기

입력 2017-04-1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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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LG 트윈스와 kt wiz의 시즌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에는 경기 전 전광판에 안내 문구가 나왔다.

`세월호 3주기, 잊지 않겠습니다`로 시작한 이 문구는 떠들썩한 분위기가 생기지 않도록 이날 치어리더 응원이 취소됐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날은 시구 행사도 없었다. 앰프 사용과 치어리딩은 물론, 응원단장도 응원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경건하게 보내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격돌한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도 응원은 열리지 않았다.

KIA의 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오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동원해 응원하지 않겠다는 점을 전광판에서 팬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대결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선 응원이 3년 만에 재개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날 응원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응원을 재개했다"면서 "경기 전 애국가 연주가 끝난 뒤 양 팀 선수단과 팬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묵념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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