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기사회생'··국민연금, 결국 백기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4-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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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채무재조정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재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고심 끝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재조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어젯밤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제시한 대우조선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채무재조정안 수용이 수익 제고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찬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이 발행한 회사채의 30%를 들고 있는 국민연금의 동참으로,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총 5차례 열리는 사채권자집회에서는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안에 대한 찬반 여부가 결정됩니다.

    여기서 채무재조정안이 가결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즉시 투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뒤늦은 결정으로 그동안 국민연금의 판단을 기다리며 결정을 유보했던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하기에 시간이 다소 부족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이들이 기권할 경우 집회가 무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집회가 열리는 오전 10시까지 최대한 나머지 투자자 설득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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