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한령 한달…여행·항공주 '회복' VS 화장품·면세점 '타격'

입력 2017-04-17 18:11  

    <앵커>

    중국 정부가 사드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지 한 달이 됐습니다.

    중국인 입국자수는 크게 줄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증가와 일본·동남아 관광객 증가로 여행과 항공 업종은 회복세를 보였는데요.

    면세점과 화장품업종은 아직까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중국 정부의 '금한령' 한 달, 중국인들이 사라진 자리에 동남아시아와 일본인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사드 보복에 타격을 받았던 항공사들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제주항공은 금한령이 시작된 지난달 15일(2만5,950원)보다 21% 상승한 3만1,400원(14일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도 각각 2.74%, 1.96% 상승했습니다.

    최근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업종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모두투어는 중국이 금한령을 발표한 당일만 해도 3% 이상 급락했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여 21% 넘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나투어 주가도 4.11%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주가는 수렁에 빠진 뒤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LG생활건강은 78만4,000원(14일 기준)을 기록해 금한령 발표 후 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2% 넘게 떨어졌습니다.

    두 회사의 주가 하락률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된 2월 말과 비교하면 10%가 넘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

    “시장에서는 자꾸 사드문제로만 연결하려고 하지만 중국 정책변화가 깔렸을 겁니다. 내수시장 진작 얘기하면서 자국기업만 키우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성장모멘텀이 꺾이면서 어닝이 안 나와 밸류에이션이 더 비싸졌습니다. 가격조정 기간이 이어질 걸로 봅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6.3%, 5.4% 오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1년전 두자릿수 성장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줄어든 셈입니다.

    중국인의 발길이 줄면서 화장품에 이어 면세점 3월 매출도 전달보다 19%나 줄며 타격을 입었습니다.

    금한령 여파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만큼 온전히 영향을 미치는 4월은 실적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서울 시내 면세점들은 매출의 70~80%를 중국인 관광객에 의존해 온 만큼 매출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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