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보도 이후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석현 전 회장은 16일 유튜브를 통해 `JTBC 외압의 실체,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2분 남짓 영상을 올렸다.
그는 "태블릿PC 보도 이후는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면서도 "보수층으로부터의 비난, 특히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말도 안 되는 태극기 광장에서의 비난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저나 제 아들, 손석희 사장 이름까지 거론되며 규탄 대상이 됐다"고 강조했다.
홍석현 전 회장은 "물론 그 전에,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됐다. 그 중 대통령으로부터 두 번 있었다"고 말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에 대한 교체 압력이 태블릿PC 보도 이전에도 있었음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치뤘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외압을 받아서 앵커를 교체한다는 것은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21세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8일 한 매체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려 "2016년 2월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고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홍석현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얘기라며 난색을 표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에게 (삼성)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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