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에, 때이른 더위까지 겹치면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2배, 3배 예년보다 급격히 불어난 생산 주문, 공장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광주 서부지역 삼성전자 공장입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만드는 곳인데 최근 이 곳은 주말에도 가동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미세먼지에, 이른 더위에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생산 주문이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생산 과부하가 불가피할 텐데 그렇다고 그리 염려하는 분위기도 아닙니다.
제조의 모든 과정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스마트 공장 덕분입니다.
4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전 공정에 ICT가 접목돼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점이 생산량 극대화를 목표로 한 일반 자동화 공장과의 차이점입니다.
제품 겉과 속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는 3차원 카메라와 품질 합격여부를 사람이 아닌 기계가 판단해 주는 시스템.
ICT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설계부터 조립, 검사와 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스마트하게' 척척 이뤄지다보니 생산량은 늘고 불량률은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계복 / 삼성전자 에어컨제조 그룹장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라인은 밀려드는 주문에 쉴새 없이 풀가동하고 있으며 특히 공기청정기는 작년 1분기 대비해 생산량이 두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이른바 '굴뚝'으로 대변됐던 제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혁신의 물결로 번진 지 이미 오래입니다.
삼성 광주 공장에서 보듯 스마트 공장은 '효율적 생산'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예상치 못한 환경 문제에도 곧장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오는 2020년 스마트 공장 1만 곳 구축이라는 정부의 목표 아래 삼성을 비롯한 우리 기업들 역시 스마트 공장 건설에 속력을 내겠다는 방침.
추락을 면치 못하는 우리 제조업에 스마트 공장은 회생과 재도약을 위한 한 줄기 빛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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