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회장 구속에 최대 위기 '봉착'‥비상경영委 체제 돌입

김정필 부장

입력 2017-04-19 09:37  



BNK금융이 자본시장 중대범죄중 하나인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성세환 회장에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경영권 공백에 따른 주요 사업계획과 해외 진출 등에 차질이 예상되는 한편 감독당국의 제재, 대선 이후 엘시티 특혜 대출사건을 특별검사에게 맡겨 다시 수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BNK금융은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고 사태 수습과 경영현안 대응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부산지법 김석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밤 11시 50분쯤 성세환 회장과 BNK금융 부사장을 지낸 계열사 사장 김 모씨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개시된 영장심사는 오후 3시 이후까지 이어졌고 검찰과 변호인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가 시세조정 혐의를 받고 있는 성세환 회장은 검찰 수사에 이어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정상적인 대출이었다며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회장, 주가 시세조종 지시·묵인 혐의‥계열·조직 동원
BNK금융은 계열 은행인 BNK부산은행을 통해 지역 중견 건설사 10여개사에 대출을 해주면서 일부 자금으로 BNK금융지주의 주식을 매입하게 하는 방법으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사법당국은 성세환 회장 등이 BNK금융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하자 단기간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계열은행을 통해 대출을 해주고 주식을 사도록 하는 신종 ‘꺾기’를 통해 유상증자와 관련한 시세조정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대출과 신종 ‘꺾기’ 등 시세조정은 최고 결정권자의 묵인·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관련 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근거로 이번에 성세환 회장 등 임원에 대한 구속으로 신병을 확보했고 100여명의 관련자 별건수사 등을 감안할 시세조종 의혹 수사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감독당국, 사법처리에 따라 제재심‥중대범죄 따른 중징계 관측
이와함께 이번 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금융감독 당국도 수사가 진행중인 현시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가운데 이번에 성세환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향후 사법처리 수위 등에 따라 제재심 등을 통해 개별인사와 BNK 등 기관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주가 시세조정 외에 BNK금융의 전·현직 CEO 승계과정과 연임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과 보은 대출, 엘시티 특혜, 대출 과정 등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사회 등 견제기구 등 지배구조 문제까지 감안할 때 대선 이후 BNK금융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더해지고 있어 BNK금융은 출범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는 분석입니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엘시티 특혜 관련한 언급들이 잠잠해진 상황인 데 시세조정 수사에 이어 대선 이후 엘시티 관련 특혜가 게이트로 번질 경우 BNK를 둘러싼 사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CEO 구속 여파 경영공백·신인도 추락·사업 차질 불가피
한편 성세환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BNK금융은 경영권 공백, 대외 신인도, 신뢰 추락 등에 따른 주요 사업계획과 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 수도권 공략 등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BNK금융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고 조직 안팎의 우려 불식, 사태수습에 착수했습니다.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위원장은 박재경 BNK부산은행 부행장이 지주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맡게 되고 비상경영위원은 지주와 부산은행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됩니다.

박재경 위원장은 “비상경영위를 통해 위기를 국복하는 한편, 동남권 조선 해양관련 중기 서민금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NK 비상경영委 가동‥"사업 차질없이 진행‥고객불편 최소화"
BNK금융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고객들이 어떠한 불편도 겪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BNK금융과 계열 금융사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지주 회장과 BNK부산은행장을 겸임중인 성세환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금명간 열어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최고경영자의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회추위 구성, 향후 감독당국의 제제, 대선 이후 엘시티 특혜 대출 등과 관련한 조직 안팎의 불확실성 등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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