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펀드 "1만원부터 1억까지"..모두 '개인 참가' 눈길

입력 2017-04-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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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펀드 1시간 만에 완판"…329억여원 모금



문재인 펀드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19일 출시한 `국민주 문재인 펀드`에 모금이 폭주하면서 1시간 만에 300억여원을 모았다.

문재인 펀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참여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으로, 문재인 후보 측은 오전 9시부터 공식 홈페이지(www.moonfund.co.kr)나 최근 문을 연 정책 쇼핑몰 `문재인 1번가(http://www.moon1st.com)` 등으로 신청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선대위 안규백 총무본부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정확히 61분만에 1만534명이 약정했고 그 중 4488명이 총 329억863만원을 입금했다"고 밝혔다.

입금하지 못한 6046명은 펀드 약정 후 가상계좌를 발급받았지만 모금 절차 진행 도중 모금이 마감돼 입금까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본부장은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액수가 몰려서 펀드 모금을 일찍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모금에 참여한 분들은 1만원 단위의 소액부터 1억원 정도까지 다양한 액수를 입금했다"며 "전원이 개인 참여자로, 법인 참여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선관위 보조금 130억원에 이날 모금한 329억여원을 더해 460억원 가까이 모아 애초 계획한 선거자금 470∼480억원을 거의 다 마련했다.

이 때문에 2차로 `문재인 펀드`를 통해 선거자금을 모을지는 검토해서 추후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번 문재인 펀드에 대해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열망하는 국민을 통해 선거자금을 마련함으로써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관행을 끊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빚을 지겠다는 후보의 각오를 담고 있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여기에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헌법정신도 담겨 있다"면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권교체의 주인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주` 로 참여할 길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조성된 선거자금은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 연 3.6%로 정했다.

이자는 당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선거펀드가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지원하고 수익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이승현 대신증권반포WM센터 부장은 "문재인 후보가 15%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작아 안정성이 높다"면서도 "서버가 마비될 정도의 쏠림 현상은 저금리·불확실성에 투자 대안이 없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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