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주적 논쟁을 펼쳤다.
주요 5당의 대선후보들은 19일 2시간 동안 서서 벌인 KBS 주최 19대 대선후보 초청토론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가보안법, 대북송금 사건, 국방정책 등 대북·안보 현안으로 이어지는 전방위적 난상토론을 펼쳤다.
이날 문 후보는 국보법 폐지에 대해 "남북관계가 좀 풀리고, 긴장이 해소되고 대화 국면으로 들어갈 때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국보법 가운데 찬양·고무 처벌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자, 유 후보는 국방부 백서에 나온 `주적(主敵) 개념`을 들어 "북한이 우리의 주적인가"라고 문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가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고 답하자 유 후보는 "벌써 대통령이 되셨느냐"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방부 국방백서에 북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군 통수권자(대통령)가 북한을 주적이라고 못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국방부로서는 할 일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하며,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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