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감원장은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조선업과 관련된 여신을 무차별적으로 회수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의 정상적인 여신거래를 강조한 가운데 대우조선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이 주주이자 채권자로서 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21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 15개 시중은행장들과의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권이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협조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은행권은 대우조선해양 채무 재조정과 관련해 무담보채권 7천억원 중 8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만기를 5년 연장하는 한편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도 5억달러 규모로 재개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조선업종의 영업여건이 어렵다는 이유로 조선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경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무차별적으로 여신을 회수하지 말아달라"고 은행장들에게 당부했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신용위험평가를 강화된 기준에 맞게 엄정하게 해달라는 점도 은행장들에게 전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해운업 관련 기업을 전수 평가하는 등 고위험 업종에 대한 세부평가 대상 기업 수를 확대하고, 온정적인 신용위험평가가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4월 이후 다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이 마련한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철저히 지키고, DSR 도입과 관련해 일관된 리스크 관리를 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진 원장은 이어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전세자금, 서민 생계형 자금 등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웅섭 원장은 최근 편의점 ATM기에서 발생한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해서는 "은행들이 사고방지와 고객피해 예방을 위해 외주업체 관리를 강화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 운영과 시스템 개선에 힘써달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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