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마크롱·르펜 결선 진출

입력 2017-04-24 07:48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라는 뜻)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은 23.7%, 마린 르펜은 2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라는 뜻)의 장뤼크 멜랑숑은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마크롱과 르펜이 격돌하는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는 오는 5월 7일 진행된다.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개방과 폐쇄,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문화적 다원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의 이슈를 놓고 결선에서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대선 결선진출에 실패한 대선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이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선언도 이어졌다.

막판 상승세를 타고 결선 투표진출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간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은 패배를 인정한 뒤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사회당의 대선 후보 브누아 아몽 역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작년 11월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피용에게 패했던 알랭 쥐페 전 총리도 결선에서 마크롱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현 베르나르 카즈뇌브 총리도 전 민주주의자들이 단결해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며 마크롱 지지를 호소하는 등 거대 양당인 공화·사회당과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속속 마크롱 지지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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