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향한 반격 물꼬, 또다른 카드 나올까

입력 2017-04-24 11:29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문건을 두고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4일 `노무현 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대북 사전문의 의혹`을 제기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고발했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 자서전 내용과 청와대 문서에 대해 2007년 11월16일 당시 회의록을 공개하고 송민순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의한 법률 및 공무상 비밀누설 죄로 오전 11시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는 정말 예민한 건데 직접 남북관계 담당자도 아닌 외교부 장관이 통일부 쪽에 전혀 아무 의견도 묻지 않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자서전을 쓴 것이 정말 국익에 맞는 건지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 남북관계에 관해선 통일부하고 외교부는 언제나 대립적인 관계에 있어 왔다. 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 사실 확인을 저하고는 했었어야 되지 않겠나"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같은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남북 대화를 중시하는 것은 주로 통일부였다. 그 다음에 국제사회에서 외교를 중시하는 외교부가 있었다"면서 "당시 유엔 사무총장으로 반기문 총장이 진출해 있었는데 미국 도움으로 진출하다보니 조지 부시 행정부와 친화적이었고 이걸 뒷받침 해주는 게 외교부였다. 그러다보니 인권결의안에 대해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었다. 외교부는 미국의 입장을 봐주려고 했고 통일부는 그 반대였다. 이런 관점의 충돌"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송민순 전 장관은 23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2007년) 11월16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기권 쪽으로 정해졌을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회고록 내용과 차이가 있다. 회고록에는 16일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나와 비서실장을 보면서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해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적었던 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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