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여중생’과 전국 여행하며 성매매 시킨 20대 구속

입력 2017-04-2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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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여중생과 전국을 여행하며 성매매를 시켜 경비를 충당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가출 신고된 청소년을 보호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배모(29)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해 5월 1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실종 아동 A(15)양을 보호하고 여행경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십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해 5월 초 인터넷 카페를 통해 A양과 접촉, 경남에서 광주까지 와 밥을 사주고 호의를 베풀었다.

그는 "요즘 답답하다"는 A양의 말에 전국을 데리고 다니면서 수십차례 성매매를 알선해 여행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 단속에 적발돼 A양이 보호자에게 돌아가기도 했으나 배씨는 3차례에 걸쳐 A양을 찾아가 다시 데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A양이 가족에게 인계된 뒤에도 집앞까지 찾아가 A양을 데려갔고 경찰이 A양의 소재를 묻자 "어디있는지 모른다. 연락이 되면 협조하겠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배씨는 A양과 사귀는 사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종 아동임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호했으며 판단 능력이 부족한 10대에게 성매매까지 알선해 구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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