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같은 中 시장··고전하는 유통업계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4-25 17:26  

    <앵커>

    이마트가 계속되는 적자에 최근 사드 문제까지 겹치자, 결국 중국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중국 시장의 높은 장벽에 부딪혀 고전중인 유통업계의 같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마트가 사실상 중국사업 실패를 선언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업을 모두 접기로 당장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상하이 라오시먼점은 문을 닫고, 남아 있는 6개 점포도 임대료 정산이나 고용 문제 등이 해결되는 대로 폐점 수순에 들어갑니다.



    지난 1997년 상하이에 1호점을 열고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는 한 때 매장을 27개까지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배타적 문화로 인한 현지화 실패, 높은 점포 임차료, 중국의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고전해 왔습니다.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였지만, 지난 3년간 쌓인 적자만 1천억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사드 문제로 중국 내 반한 감정까지 높아지자, 과감하게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과 대만 기업이 장악한 중국은 높은 텃세와 특유의 문화로 유통업계의 무덤이 된 지 오래입니다.



    특히 중국의 현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격경쟁력도 떨어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사드 보복으로 대부분 점포가 영업이 중단됐고, 합작사를 세워 중국에 진출한 CJ오쇼핑 약시 지분 대부분을 중국 내 준 상태입니다.



    중국시장을 쉽게 버릴 수 없는 유통업계는 적자를 감내하며 버티고 있지만, 전반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에서 철수하는 이마트는 눈길을 돌려 베트남 등 동남아와 몽골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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