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바이오의약품 출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흑자 원년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 내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즉, CMO를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업종의 특성상 5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 들어선 상황이 180도 달라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장 마감 후 공개한 올 1분기 실적은 매출 1,076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1.3% 늘었고, 136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한데다 판관비 등 비용이 감소한 점이 흑자 전환에 원동력이었습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비용은 143억원. 지난해 4분기인 174억원과 비교해도 30억원 이상 줄었습니다.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르면 올해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상황.
무엇보다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유럽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또, 지난해 초 완공한 15만 리터 규모의 제2공장이 임상시험에 쓰이는 시제품을 부분적으로 생산하는 점도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440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75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수년간 이어졌던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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