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투기 목격에 ‘군사적 대응?’ 화들짝...사실은

강남 전투기 굉음에 시민들이 깜짝 놀랐다.

25일 오전 10시 20분부터 40분 사이 강남 일대에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강남 전투기’가 하늘을 비행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증폭된 것.

에어쇼에 따른 굉음이었지만 ‘강남 전투기’는 여전히 주요 포털 실시간 뉴스 검색어로 등극한 상황이다.

이날 강남 지역 시민들은 화들짝 놀랐다. 창밖을 내다보니 전투기가 하늘을 누비고 있었다.

이에 시민들은 상담창구 다산콜센터에는 "시끄럽다", "불안하다", "군사 훈련중이냐"는 문의가 빗발쳤다. 전쟁 난 게 아니냐며 불안에 떠는 시민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전투기들은 에어쇼 예행연습을 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였다.

공군은 29일 잠실운동장에서 열리는 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축하비행을 연습한다는 것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알렸으나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것으로 보인다.

블랙이글스는 이날 오후 3시 20∼50분에도 에어쇼 연습을 할 예정었으나 오후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신논현역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 중이던 신모(32)씨는 "무슨 일이 났느냐"고 여기저기 수소문해보다 에어쇼 연습이라는 것을 알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연습은 길지 않았지만, 경찰에도 신고가 잇달았다. 서울 송파경찰서에는 10여건, 강남경찰서에도 6∼7건 정도의 문의전화가 있었다.

강남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29)씨는 "회의 중인데 계속 비행기 소리가 들려서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면서 "계속해서 전투기 소리 같은 게 났다"고 말했다.

잠실에 있는 IT 회사에 다니는 한모(27)씨는 "비행기 소리가 계속 들려 놀랐다"면서 "북한 창군절을 맞아 군사적 대응을 하는 줄 알고 다들 웅성거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