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도시바 인수 광폭 행보..."아직 일본밖에 안 갔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4-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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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추가 행보에 나설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진두지휘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귀국한 최태원 회장.

    수십조원 규모의 M&A 건의 진전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최대한 아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현장 방문이니까 아직은, 글쎄요. 뭐라고 딱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러나 1차 입찰에서 내놓은 인수금액 20조원이라는 카드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고민까지는 숨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이 처음 현장을 다녀온 것이고, 아직 일본밖에 안 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발언을 두고, 일본 현장 방문 이후 해외 재무적 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도시바 인수전을 위한 추가 논의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위해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을 컨소시엄 내 재무적 투자자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의 홍하이, 미국의 브로드컴과 웨스턴디지털 등 4개사가 주력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앞서 1차 입찰에서는 홍하이가 SK하이닉스보다 10조원 더 많은 30조원 수준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5위권인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면 즉시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여기에 반도체의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호황이 예전과 달리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퍼 사이클'에 들어섰다는 관측도 도시바를 매력적인 매물로 만드는 이유입니다.

    최근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시스템반도체 자회사 분사 검토 등 반도체에 사활을 건 최태원 회장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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