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조치훈 명예 명인(60)이 27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마스터스 컵 2회전 가타오카 사토시(片岡?. 58)전에서 승리해 바둑계 전인미답의 공식전 통산 1천500승을 달성했다. 입단 후 만 49년 만이다.
조 9단에 이은 역대 다승 2위 기록 보유자는 중국 상하이(上海) 출신의 린카이호(林海峰. 79) 명예 천원(天元)으로 통산 1천409승이다. 2위와 큰 차이의 압도적 다승 기록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승리를 포함한 조치훈의 통산 전적은 1천500승, 821패, 3 비김, 4 무승부다. 통산 승률은 6할4푼6리다.
부산 출신인 조치훈은 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미노루(木谷?) 9단이 운영하던 바둑교실에 들어가 1968년 11세의 나이로 입단,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1983년에 명인(名人)·기성(棋聖)·혼인보(本因坊) 7번 승부 타이틀을 독점하는 `대3관`(大三冠)을 달성했다. 96년에 2번째 `대3관`, 98년에 혼인보 10연승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통산 획득한 타이틀도 74개로 역대 1위이며 7대 타이틀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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