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길찾기 끝났나? 탈당 만류 왜…

입력 2017-05-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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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오늘 내일 중 결론"…바른정당 탈당 시사


홍문표 의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른정당 홍문표(3선, 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기 때문.
홍문표 의원은 1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오늘이나 내일 사이에 (탈당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문표 의원은 그동안 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에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후보 단일화를 요구해왔던 이른바 `단일화파` 중 한 명이다.
홍문표 의원은 "더 이상 진전이 없으면,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탈당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거듭 밝혔다. `더 이상의 진전`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유 후보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 후보는 당내의 후보 단일화 요구에도 `독자 완주`를 분명히 하고 있다.
홍문표 의원은 탈당시 한국당 행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탈당이 이뤄지면 지난달 28일 탈당해 한국당행을 택한 이은재(서울 강남 병) 의원에 이어 지난 1월 바른정당 창당 이후 두 번째 탈당이다.
홍문표 의원을 포함해 바른정당 소속 약 13명의 의원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홍문표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는 움직임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바른정당에서 1일 추가 탈당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탈당을 고심 중인 바른정당 의원들에게 한국당이 `탈당해 복당하려면 대선전에 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한국당이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한국당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유 후보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다시 타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단일화파 의원들이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할 경우 추가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장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당에 남아서 홍준표 후보나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안철수 후보 측에 합류한 김종인 공동정부준비위원장이 `공동정부` 구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바른정당 후보단일화파와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당내 경선절차를 통해 선출한 후보를 지지율이 낮다고 사실상 자진 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바른정당이 표방한 `새로운 보수`, `건전한 보수` 등 창당 정신과도 거리가 멀고, 향후 당의 진로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군다나 유 후보뿐 아니라 홍 후보, 안 후보 모두 3자 단일화에 대해 반대를 분명히 해 3자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유 후보와 홍 후보 간, 유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단일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3자 후보 단일화를 탈당을 위한 빌미로 삼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당장 탈당하지 않더라도 대선 이후 `사면초가` 상태에 처할 것을 우려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의 일환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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