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일 "TK(대구·경북) 민심은 바른정당의 모든 사람은 용서하지만 유승민 후보만큼은 절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논의와 관련해 이같이 적었다.
홍 후보는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는데 언론에서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은 우리의 힘을 빼려는 저의가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신이 사실상 범보수 단일후보로 정해진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미국 대선을 정확히 맞혔던 구글 트렌드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제가 43,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31,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21이다"며 "이제 승세로 돌아섰다. 강력한 안보정부, 서민정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상왕 이해찬은 `이순실`이고 안 후보의 상왕 박지원은 `박순실`, 태상왕 김종인은 `김순실`이 된다"며 "이들의 상왕정치는 대한민국의 대혼란을 가져올 비선정치의 극치가 될 것임이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후보 측은 같은 날 바른정당 의원 13인이 탈당을 선언하자 공식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홍준표 후보의 언급처럼 바른정당 의원들의 대거 탈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은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반문(반 문재인)과 비문(비 문재인) 전략적인 표심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서 홍준표 후보에게로 기울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승리를 위한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승리의 이념적 성향은 보수층+중도이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에 가깝고 바른정당은 중도 성향을 주 지지층으로 하고 있다.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과 홍준표 지지는 중도층으로의 표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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