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바이오인증이 갤럭시S8의 순항에 힘입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바이오인증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생체 정보 보안이 각 스마트폰 단말기에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한층 거부감이 덜해진 것인데요.
내 몸이 곧 신분증이고 비밀번호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문을 찍고, 눈을 맞추고, 손목의 정맥을 가까이 대면 1~2초도 걸리지 않아 본인 인증이 완료됩니다.
신분증이나 공인인증서가 없어도 되고, 복잡한 문자 조합의 비밀번호를 누를 필요 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가 가능합니다.
여기다 최근 나온 음성인식 뱅킹서비스는 인공지능을 갖추고 있어 원하는 금융거래를 말하면 알아서 처리해줍니다.
<현장음>
"반가워요. 저는 인공지능을 갖춘 금융 친구 소리에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버지에게 10만원 보내줘"
"보내는 금액과 받는 분을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은행권의 바이오인증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15년말.
하지만 일부 한정된 자동화기기, '키오스크'에서만 활용이 가능하고, 생체 정보를 은행에 등록·저장해야 해 실제 활용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특히 생체 정보는 한 번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 될 소지가 있어 사용자들의 거부감이 적잖았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8 출시로 각 스마트폰이 바이오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생체정보까지 개인 단말기에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은행과 고객 모두 바이오인증 활용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평가입니다.
나아가 향후 인증 기술은 개인의 행동패턴을 검증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KT의 기가지니와 결합해 말하는 억양과 습관을 분석해 본인인증을 하고 금융업무도 처리해주는 '카우치뱅킹(소파에 앉아 은행업무가 가능한 서비스)'을 준비 중입니다.
보안성과 편의성, 그리고 접근성까지 한층 높아진 바이오 인증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고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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