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파 중 하나였던 황영철 의원이 하루 만에 탈당을 철회하고 잔류한 가운데 장제원 의원도 잔류를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 의원은 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 철회 기자회견을 잡을 때 밤새 장제원 의원과 얘기하고 함께 하는 것을 논의했었다"며 "그러나 장 의원은 시간을 갖고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해 혼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3~4명 정도의 의원은 탈당 철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당 러시`에 제동이 걸리면서 바른정당은 일단 원내 교섭단체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교섭단체는 `국회에 20인 이상의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으로 규정돼 있다. 32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한 바른정당에서 13명이 탈당을 선언했다가 1명이 철회한 덕분에 20명의 조건에 턱걸이한 것이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교섭단체가 깨지는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황영철 동지가 결단해주고 한 두 분이 생각을 돌이켜서 교섭단체가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교섭단체 지위에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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