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든 가방 메고 홍준표 후보에 접근하려던 여성 붙잡혀

입력 2017-05-08 18:08  

"억울함 호소하려 접근, 해칠 의도 없어"…경찰 "사실관계 조사 중"



8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유세현장에서 한 여성이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홍 후보에게 접근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홍 후보가 유세를 마칠 무렵 여성 A씨(55)와 딸 B씨(29)가 무대 쪽으로 다가갔다.

A씨는 손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자문위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노란색 피켓을 들고 있었다.

당시 무대 주변에 있던 홍 후보 지지자들이 A씨 행동을 수상히 여겨 접근을 막자 수 분 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주변 바닥에서 A씨가 소지했던 흉기 1개가 발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제 제사에서 사용한 것을 가방에 넣어 둔 것이다"며 "억울한 일이 있어 호소하기 위해 홍 후보에게 접근하려 했을 뿐 해를 가하려 한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등으로 판단할 때 흉기는 실랑이 도중 A씨 가방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A씨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A씨는 책임당원이 맞다"며 "(경찰에) 후보를 해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했고, 당 차원에서도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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