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출신의 이낙연(65) 전남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10일 오후 이낙연 지사에 대한 총리 후보자 지명을 비롯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일부 참모진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비영남 출신 인사`가 이낙연 지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 출신을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린 이낙연 지사는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낙연 지사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총리직에 대해 인사권자로부터 직접 통보받은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날 급히 KTX편으로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포함,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민정과 인사 수석 등 일부 보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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