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한 문재인 대통령은 시민들과 만나 악수를 하면서 하루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홍은동 사저에서 나온 뒤 집 앞에 대기 중인 `방탄차량`을 타고 청와대로 향했다.
하지만 빌라 단지의 입구 쪽에 20여 명의 주민·지지자들이 모여있는 것을 발견한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이들에게 다가갔다.
주민·지지자들은 환호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냈고, 문 대통령은 주민들의 손을 잡으면서 "불편하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에도 응하면서 "오, 잘 찍으시네요"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경호원들은 문 대통령 주위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경호했고, 몰려드는 시민들을 지나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예정에 없던 주민과의 만남에 주영훈 경호실장은 난감해하면서도 대통령과 주민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약 3분가량 주민들과 인사를 한 뒤 다시 차량에 올라 청와대로 떠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내 시설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관계로 앞으로 2∼3일간 홍은동 사저에 더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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