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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주요 수석 인사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검찰 개혁 인사 적임자로 판단해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한 것으로 풀이되며 문재인 정부 색깔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11일 `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를 해왔는데 어디까지 수사 지휘를 하겠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민정수석은 수사 지휘를 해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답하며 의지를 피력했다.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누구보다 앞장 서 지난 정권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검찰을 비판했던 인물이라 이날 답변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로 나라가 들끓던 시기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대통령 사과가 나오고 민심이 들끓자 비로소 미르 재단, K 스포츠 재단, 전경련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거인멸 기회를 주고 난 후에 말이다. 오늘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을 발족했다"라며 "우병우가 나간다 하니 슬쩍 나선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일갈했다.
같은해 12월에는 "박근혜와 김기춘을 존경한다"고 발언한 우병우 전 수석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우 전 수석이 청문회에서 이같은 발언을 하자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트위터에 "우병우의 이 말만 기억에 남는다. `박근혜와 김기춘을 존경한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5년에도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일찌감치 우 전 수석의 권력을 경계한 바 있다. 그해 3월 조국 민정수석 내정자는 페이스북에 "포스코, 자원외교, 방산비리 전면수사는 이명박 회고록에 대한 박근혜의 답변이다"면서 "대검 중수부를 대신하는 서울지검 특수부 핵심(최윤수, 전현준, 임관혁, 조상준 등)이 우병우 민정수석 인맥이라는 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김진태 검찰총장은 허수아비 꼴"이라며 "박근혜 정권 말기에 우병우 민정수석이 검찰총장 할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사진=조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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