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상남도지사가 오는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전 지사는 12일 오후 3시에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홍 지사의 체류 기간은 1∼2개월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홍 전 지사는 대선 유세로 심신이 지친 상태이며, 이 때문에 주위에 "한두 달 푹 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미국에서 차남 정현 씨 부부를 만나고 휴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 씨 부부는 지난달 29일 결혼했다. 홍 전 지사는 결혼식 주례를 맡기로 했었지만, 대선 유세 탓에 불참하고 축하 영상 메시지만 보냈다.
홍 전 지사의 미국 체류를 단순한 휴식 차원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당분간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자신의 표현대로 "무너진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좌파 집권 저지`에 실패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홍 전 지사의 미국 체류 기간은 현재 임시 지도부가 시기를 저울질 중인 한국당 전당대회와 맞물린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는 이르면 다음 달 말, 늦어도 7월 중에는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대를 앞두고 미국에 1∼2개월 체류하는 것은 사실상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홍 전 지사는 미국행 비행기 표를 왕복이 아닌 편도로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뉴스